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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2일 토요일

클로에매틱 시계수리 (부품 자작)



 





안녕하세요.
이루리시계 연구소입니다.



예전에 제작했던

클로에매틱의 수리과정입니다.

부품이 없어서 자작해봤습니다.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수리 과정▼ -----------------------




수리 시작한지 한달 넘은것 같군요.. 

벨매틱은 워낙에 부품도 많고 상태도

안좋고 해서 손볼곳이 많아서

글을 나누어 썼습니다.


이렇게 다 분해하고 밸런스휠을 확인해보는데

피봇이 휘어있더군요.





바로 저 부품인데요

시계 부품중 가장 많은 운동을 하고 가장 민감한 부품입니다.

피봇이란 저 휠의 축에서 양 끝점을 말합니다.

두께가 대략 0.07미리 정도 됩니다.

사진을 찍지않아서 아쉽네요




이것을 이렇게 생긴 피봇스트레이트너 라는 공구에 꼽으면

휘어진 방향으로 살짝 꺾입니다.





이런 모습입니다.

위에 피봇 스트레이트너가 살짝 보이죠? 

거기에 그림처럼 꽂은 다음에

위로 올라온 부분을 살살 눌러서

굽어진 피봇을 펴주는 겁니다.

그렇게 해봤더니..




뎅강 부러짐..


컼.....

가장 작고 예민하고 중요한 부품이 부러져버린겁니다!!!!!!!!!!

으아아아아아아!!!!!!!!!!!

멍하니 피봇스트레이트너의 구멍에서

부러진 피봇을 빼내기위해

들여다보니까 구멍이란 구멍마다

부러진 피봇이 꽂혀있었습니다.

이거 공구이름 사실은 피봇 브레이커 아냐??


딥빡

그래서 부품을 찾아보는데 마침 해당 부품이 없습니다.

이 시계는 태어난지 40년이 지난 시계거든요


흨...

그래서 연락합니다.



" 형.. 좀 기다려줘 부품이 없네.. 정 없으면 만들면 되니까.. "

" ㅇㅇ 천천히 해 "

그렇게.. 기다려봤건만.. 부품은 나오질 않고..

말이 씨가 된다고 걍 만들었습니다.







우선 이런 시계선반을 준비합니다.

근사한가요?

만약 시계를 좋아해서 정말 기계를 구입하고싶다면

이것만큼은 사시면 안됩니다.

저처럼 됩니다. (고생합니다. )







이 단계까지 사진을 찍지 않은 관계로 이전에 제작했던

사진을 대신 가져왔습니다.








지난번과 다른점이 있다면

이번엔 한번의 실패도 없이 한번에 성공했다는점과

설계도도 필요치 않았다는 점 이네요

작업시간도 많이 단축했구요






뭣보다 이렇게

광택작업까지 제대로 마무리 했습니다.





피봇 직경이 0.07미리 인데 제대로 깎았는지

확인하는중 입니다.

잘 보시면 주얼 (루비) 중앙의 구멍에

피봇끝이 살짝 튀어나온것이 보이실겁니다.




광택보소! 순정보다 좋네요?

거뭇거뭇한건 기름입니다! 정말임!




100원짜리랑 비교하니까 뭔가 커보이네요

샤프심하고 비교해볼걸 그랬어요





다 만들었으니 이제 조립해줍니다.

잡다한 과정은 미루어두고





영상을 보세요!

잘 돌아가네요!

유후~

제가 만든 부품으로 작동하는걸 보면 

장인이 된 기분이 듭니다 ㅋㅋ




이건 이번에 유리갈이한 다이버시계인데


야광 불빛이 밝길래

클로에 밝기가 어느정도인가 비교삼아 찍어봤습니다.

세이코의 루미노바와 비교해서

밝기만큼은 전혀 꿀리지않는군요!

이상으로 클로에매틱 수리 ( 부품 자작기 ) 였습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1개:

  1. 와 정말 저도 배우고 싶네요 ㅜㅠ
    기계랑은 거리가 먼데 정말 멋진일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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