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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9일 토요일

회중시계 수리&커스텀



이번 제물이될 회중시계는

아마도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극초기 시계로 추정하는 골동품입니다.

와인딩스템이 없어서

감기및 시간맞춤은 물론

시침이고 초침이고 없는녀석입니다.




>그냥 수리하면 재미없으니까 동기부여를 할겸해서 커스텀을 의뢰받고 수리하기 시작합니다<




커스텀 내용은 

1. 이니셜을 새겨줄것

2. 톱니가 보이게 스켈레톤으로 만들어줄것

입니다.




------------------ ▼수리 및 커스텀제작 과정▼ ------------------






우선 전혀 작동을 하지도않고

와인딩이 불가능했기때문에 분해해봤습니다.

100년묵은 기름때가 후덜덜합니다.

막 끈적해요




특이하게도 이스케이프먼트에 팰릿포크 없더군요

밸런스휠과 이스케이프휠이 직결하는 형식으로

한방향으로만 힘을받습니다.

밸런스휠을 제거하면 그냥 빙~ 돌아갑니다.

밸런스휠 사진도 찍었는데 사진으로는

구조 이해가 힘들어보여서 생략했습니다.




부품갯수는 요즘의 손목시계에비해 적습니다.




이제 용심을 만들어봅니다.

만들기 전에 측정과 설계를 마친상태입니다.




측정과 설계 후 깎고 맞는지 확인해봅니다.




다 깍고 나사산을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용두를 만듭니다.

황동입니다.




곡면은 그냥 손으로 직접 처리합니다.





딱 맞게 들어가네요.




황동이 물러서 잠그다가 나사산이 뭉개져서 

록타이트 (순간접착제) 로 고정합니다.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대로 스켈레톤으로 만들면 너무나 지저분합니다.




그래서 페를라쥬피니싱을 시도해봤습니다.

나무젓가락,탄소강으로 실패하고

와이어브러쉬로 해서 부족하지만 어느정도 성공했습니다.

광약의 양에따라 효과가 크게 차이나고 

가해지는 힘에따라 메인플레이트가 휘는등 힘의 조절과

작업시간의 균일화등 신경써야하는것이 많은 작업이었습니다.

혹시 시도하실분이 계신다면 이점 조심하여 작업하시기바랍니다.





휠에 맞는 척을 제작하고 

휠도 피니싱 시도해봤습니다.




그리고 세척합니다.
(100년 묵은 찌든때를 벗겨내서 그런지 물색깔이...)




반짝반짝 새것처럼 광채가!
(이게 어딜봐서 100년이야)



개중엔 유리광을 내는녀석도 있었네요.





아쉽게도 은도금은 죄다 벗겨져버렸군요

그래도 처음보단 나은듯하네요




이제 마음에 듭니다 하핳




이제 와인딩스템 레버를 만들차례입니다.

오리지널은 부러져있습니다.




먼저 사용할 소재를 불에달궜다가 불을 줄여가며 천천히 식혀서

풀림을 합니다. 이렇게하지않으면 구멍을 뚫을수가없습니다.




먼저 구멍을 뚫고





갈아냅니다.




사진속 빨간 동그라미 안에 제작한게 있습니다.




맞게 만들었는지 확인합니다.




얇게 갈아냅니다.

갈다가 지문도 함께 갈렸습니다.
( 괜찮아요 지문은 다시 자라나니까요^오^ )





이전에 맞춰봤을때 확인한 위치를 굽어줍니다.




그담에 용심 홈의 두께에 맞게 갈아냅니다.




이담에 와인딩스템레버를 잡아줄 볼트와 너트를 만들차례입니다.

풀림을 하지않으면 나사산을 만들수가없습니다.




파랗게되면 닦았다가 3번정도 반복해주면

쇠가 많이 물러집니다.




이건 너트인데 충분히 풀림이되지않아 다시하는보습입니다.

황동가루안에 묻어서 열이 골고루 전달되도록 합니다.





파랗게 되었죠




하지만 손이 미끄러지면서 탭이 부러졌네요 -_-;;





볼트를 만들고 마무리로 드라이버 홈을 파야하는데

저는 마땅한 툴이 없어서 그냥 선반 이송대를 0.002미리씩 

30분동안 왔다갔다 해서 파냅니다

시계는 장비빨입니다..

볼트를 제작하면서 3개나 부러먹었네요

4번째 시도에서 성공..




갈아서 꺼끌꺼끌한 부분을 제거해줍니다.





제대로 작동하는 모습입니다.




뒤에는 너트가 박혀있습니다. 꼭 맞습니다.




문자판은 캐드와 포샵을 왔다갔다하며 제작합니다.




특제 투명문자판..




구멍을 내구요




시계바늘은 다른 시계에서 가져왔는데 맞지않아서

시침의 일부분을 갈아내었습니다.




분침은 구멍이 헐렁해서 에폭시로 구멍을 매운뒤에

드릴로 다시 구멍을 뚫었습니다.




완성??
> 초침부분은 의뢰인과 의뢰인의 여친으로 보이는 두사람의 손입니다. <





완성이라고 생각했지만

센터휠이 너무 빡빡하게 들러붙어서 시간조정이 안되는군요..

3개월간 힘들게 작업했는데

허무하게 끝났습니다.

시계는 의뢰인에게 주지못하고 그냥 제가 갖게됬네요

> 원래부터 제 시계라서 ㅎㅎ; <


사진은 좀 추레하지만 상당히 근사해서

의뢰인께 전해드리지못해 정말 미안하네요.

위 모든 작업은 직업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순전히 취미로 처음하는 작업입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이상으로 회중시계 수리와 커스텀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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